“개발자는 공부해야 한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개발자는 아마 드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합니다. 그 빈틈 속에서 많은 개발자 지망생과 취준생들은 방향을 잃고, 점점 ‘공부 자체’가 목적이 되는 늪에 빠집니다. 마치 취업을 위해 시작한 공부가, 어느새 취업을 미루는 핑계가 되어버리는 것처럼 말이죠.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 개발자들은 처음에는 “취업을 위한 공부”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공부가 익숙한 위안이 되고, 결국에는 공부만 계속하고 지원은 안 하는 이상한 루프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목전전치(目前轉置)’ 현상입니다. 원래는 '취업'이 목표였지만, 눈앞에 있는 ‘공부’가 점차 목표를 대체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고시낭인에게도 나타납니다. 계속 시험을 준비하지만 시험은 보지 않고, 공부만 반복합니다. 결국 학습은 생활이 되고, 생활은 현실을 피하는 방어막이 됩니다.
고시낭인과의 유사점